우리 시대 필요한 것은…?

담임목사 칼럼 - 2023.09.01

오늘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두 친구가 함께 길을 가다 사나운 곰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두 친구는 혼비백산해서 재빨리 도망치는데 곰이 끈질기게 쫓아옵니다.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친구야, 우리가 곰보다 빨리 뛸 수 있을까?”
그러자 다른 친구가 헐떡이며 대답했습니다.
“친구야, 지금은 곰이 문제가 아니야. 내가 너보다 더 빨리 뛸 수 있을지, 그게 문제야.”
곰이 아니라 친구를 이겨야 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두 번째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신화 시집 <변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변신>이라는 신화에는 먹고 또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없고
마침내 먹을 것이 없어 자기 몸을 뜯어먹는 에리직톤이라는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원래 성정이 무례하고 난폭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사건 때문에 그는 여신 시어리어스가 아끼는 숲의 나무를 훼손하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저주를 받습니다.
재산을 다 탕진하고,자기의 딸까지 팔고, 결국 자기 몸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머리만 남은 중에도 그의 치아들은 서로 부딪치며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치다가 비참하게 죽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죽기 직전의 책에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욕심과 경쟁이 우리를 집어 삼킨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나 하나 살기 위해 친구를 얼마든지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첫 번째 이야기나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채울 수 없는 에리직톤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초상인지 모릅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이기심과
가져도 가져도 만족을 모르는 욕심,
감사할 줄 모르는 욕심은 결국 자신을 죽여갑니다.

하나님은 잠언이라는 지혜서를 통해
감사와 만족함이 없는 인간의 모습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잠30:15)

흡혈 거머리는 사람이나 동물 몸에 붙어 자신의 몸의 10배에 달하 는피를 빨아 먹으며
몸뚱이가 터지도록 불어도 그칠 줄 모릅니다.
그래서 거머리가 부르짖는 절규는 늘 ‘다오 다오’(Give, give)입니다.
이는 거머리의 생존 코드일 뿐 아니라,
욕망에 포로가 되어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늘 욕심과 경쟁의 노예가 되어 계속해서 “다오 다오”만 외치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인데
자꾸만 현대인들은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2023년 남은 기간에는 우리나라에 훈훈한 사랑과 서로를 향한 귀한 섬김이
우리 마음에 행복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욕심과 경쟁 말고, 감사와 나눔이 풍성한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더욱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소원하며… 여러분을 사랑하는 조운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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