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이야기

담임목사 칼럼 - 2024.02.06

혹등고래를 아십니까? 혹등고래는 다른 고래들보다는 느리다고 합니다.
하지만 춤을 즐기고, 노래를 많이 부른다고 합니다.
이들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들도 아직 정확한 답을 못 찾았다고 합니다.
혹등고래와 직접 인터뷰하지 않는 한, 그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 입니다.

혹등고래는 그 거대한 몸집만으로도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지만,
사실 ‘바다의 수호천사’로 불릴 만큼 성격이 온순하다고 합니다.

한번은 미 국립 해양 어업국의 로버트 피트먼이라는 박사가 혹등고래가 바다표범을 구해 주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인근의 범고래들이 바다표범을 잡아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다표범이 이를 눈치채고 혹등고래의 지느러미 쪽으로 달려가 몸을 숨겼고, 혹등고래도 자신의 지느러미 위로 바다표범이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혹등고래의 친절은 해양 생물에게만 향하지 않습니다.

한번은 혹등고래가 남태평양 국제도 앞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던 한 여성을 자신의 지느러미에 태우려고 집요하게 따라다녔는데, 알고 보니, 멀리 상어 한 마리가 여성을 공격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혹등고래 덕분에 여성은 상어로부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혹등고래는 깊은 바다에서 다이버를 만나면 몸을 뒤집고, 지느러미를 흔들어 더 이상 내려가면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혹등고래가 왜 해양 생물과 사람을 구해 주는지를 두고, 고래 행동 연구 전문가들이 연구에 나섰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혹등고래가 물고기를 지켜 주는 행동이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선행이라고 말합니다.

혹등고래는 그 거대한 몸집으로 먹고, 싸면서 바다의 유기물을 순환시켜 해양 플랑크톤의 광합성을 돕기도 하고,
또 혹등고래 한 마리가 나무 1천 그루만큼 이나 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그뿐입니까?

죽고 나면 사체가 바다 밑바닥까지 가라앉아 심해 생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합니다.
죽어서까지 심해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혹등고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이 세상을 혹등고래처럼 살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다란 덩치와 가진 힘으로 작은 물고기들을 지배하면서 군림할 수 있겠지만, 혹등고래는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살리고 구원합니다.

2024년에는 더욱 더 혹등고래처럼, 그리고 예수님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누군가를 지배하고 주장하고 군림하기보다는 드러나지 않게 누군가를 더 잘 섬기고, 배려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우며 살므로 하나님께 잘했다 칭찬받고, 더욱 더 존경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2024년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혹등고래처럼, 예수님처럼 살기를 소원하며…. 여러분을 사랑하는 조 운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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